토스가 얼굴 결제 시스템인 페이스페이 팝업 스토어를 다음달 7일까지 진행한다. 사진은 페이스페이 얼굴을 등록 중인 기자의 모습. /사진=유찬우 기자
"지갑 없이 다닐 수 있어 정말 편리하네요."
28일 오전 9시30분.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도어투성수' 매장은 비교적 이른 시간부터 호기심 가득한 시민들로 붐볐다. 카드 대신 얼굴로 결제하는 토스 페이스페이 팝업스토어 행사를 찾아 '기대 반 의심 반' 표정으로 행사장을 누볐다. 물건을 담고 1초 남짓한 시간 내에 결제가 끝나자 신기하다는 반응이 이곳저곳에서 들렸다.
처음 행사장에 들어서자 토스 관계자들이 친절한 목소리로 기자를 안내했다. 입장 후 안내에 따라 토스 앱과 신분증만 있으면 2분 안에 페이스페이 결제수단을 등록할 수 있다.
페이스페이 등록을 위해 휴대폰 화면을 보며 얼굴을 이리저리 움직였다. 여러 각도에서 얼굴을 단말기에 비춰 보다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사진은 페이스페이 팝업행사장 입구 전경 /사진=유찬우 기자
등록이 끝나자 페이스페이 지원금 1만원이 들어왔다. 팝업 행사장은 토스가 GS25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협업한 공간으로 편의점 물건을 살 수 있도록 꾸며졌다.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요즘 유행하는 'KBO 야구빵' 등 물건을 구매한 뒤 계산대 앞에 섰다. 처음엔 카드·현금을 내지 않는 대신 가만히 서 있으려니 괜히 머쓱해지기도 했다.
앞서 물건을 구매했던 이씨(31)는 "친구가 페이스페이에 대해 알려줘 직접 체험해 보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며 "무엇보다 지갑 없이 다닐 수 있어 굉장히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페이스페이 단말기가 계속 늘어난다면 카드 없는 세상이 올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토스는 올 상반기 중으로 페이스페이를 식당·카페 등에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토스 관계자는 "페이스페이는 자회사 토스플레이스 단말기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미 전국에 10만대 정도 비치됐다"며 "현재 서울 내 5~60개 정도 편의점에서 페이스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 하반기 전에는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 페이스페이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은 행사장 안에서 구매를 위해 물건을 살피는 시민들. /사진=유찬우 기자
다만 얼굴로 결제하는 시스템인 만큼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토스 측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토스 측은 "얼굴 정보는 암호화 과정을 통해 별도의 서버에서 직접 관리 중"이라며 "'라이브리스' 기술을 통해 사진·영상으로는 결제할 수 없도록 하는 등 보안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루투스 신호를 통해 2차 검증도 동시에 거쳐 쌍둥이도 구별할 수 있다"고 했다.
사진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도어투성수' 매장 전경. /사진=유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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