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보겸이 산불 피해로 심각한 피해를 겪은 구독자를 직접 찾아가 생필품과 위로금을 전달했다. 사진은 보겸이 산불 피해를 입은 구독자를 찾아가 돈뭉치를 건네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보겸TV' 캡처
지난 27일 보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산불에 집이 전부 불타버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숏츠 영상을 2개 게재했다. 산불 피해로 집을 잃은 구독자 A씨의 메일을 본 보겸은 직접 경북 의성으로 향했다. A씨를 만난 보겸은 "괜찮냐"고 물었고 A씨는 "상황이 좀 심각하다"고 답했다.
보겸은 휴대전화 영상으로 산불로 인해 전소된 마을을 보여주며 "지금 너희 동네 마을이 다 탄 거 아니냐. 주민분들은 모텔이나 숙소에서 지내시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A씨는 "80~90%는 다 탔다고 보면 된다"며 "숙소에도 계시고 다 대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겸은 "부모님 잘 보살펴드려라. 가조쿠(보겸의 팬덤명) 챙기는 게 당연히 형 일이고 의무"라며 조심스럽게 돈뭉치를 건넸다. 이에 A씨는 괜찮다며 거절했다. 하지만 보겸은 "지금 너희 동네 다 갔다 왔다. 여기 다 농업 아니냐. 어머니와 아버지 이걸로 잘 챙겨드려라"고 돈뭉치를 건넸다. A씨는 "진짜 감사합니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보겸은 산불 피해를 본 또 다른 구독자 B씨를 찾아갔다. B씨 또한 이번 산불로 인해 살고 있는 마을과 집이 전부 불에 탔다. 보겸이 방문했을 때 B씨 집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기둥만 빼고 모두 타 버린 상황이었다. 보겸은 B씨에게 "여기 가족들이 다 같이 살고 있던 거 아니냐. 지붕이 다 무너진 거냐"고 물었다. B씨는 인근 과수원에 불이 붙으면서 산으로 넘어왔고 집과 마을까지 불길이 번졌다고 설명했다.
보겸은 "형이 오는 길에 마트 들러서 마을 분들이 필요한 생필품을 샀다. 네가 잘 나눠드려라. 네 집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느냐"라며 B씨에게도 돈뭉치를 건넸다. B씨는 손사래를 치며 "이런 거 받으려고 한 게 아니다"라고 사양했다. 그러나 보겸은 "시청자 챙기는 게 형 일이다. 이걸로 부모님 챙기고 집 복구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겸은 "직접 와서 피해를 본 곳을 보니까 생각보다 너무 심각하다"며 "우리 가족분들 중에서 제게 연락해주시면 힘닿는 선에서 최대한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을 본 구독자들도 슈퍼챗 등으로 보겸에게 수십만원을 후원하며 "좋은 일에 사용해 달라" "따뜻한 선행 감사하다" "산불이 빨리 진화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