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홀딩스가 31일 오전 9시 본사 컨벤션홀에서 제35회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명을 미스토홀딩스로 변경했다. /사진=휠라홀딩스
휠라홀딩스가 미스토홀딩스로 사명을 바꾸고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지난해 실적 개선에도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는 영업이익률 제고를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휠라홀딩스가 31일 오전 9시 본사 컨벤션홀에서 제35회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요 안건으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내이사 승인 ▲사외이사 승인 등이 상정됐으며 모두 통과됐다. 이사진은 사내이사 윤근창 휠라홀딩스 및 휠라코리아 대표, 기타비상무이사 이학우 휠라코리아 디지털 비즈니스 본부장, 사외이사 박상기·권수영이 선임됐다.

지난해 휠라홀딩스는 매출 4조2687억원, 영업이익 3608억원을 냈다. 각각 전년 대비 각각 6.5%, 18.9% 증가한 수치다. 오너 일가는 윤윤수 회장 39억9100만원(전년 33억6300만원), 윤근창 대표가 17억9200만원(11억86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휠라홀딩스 2025년 정기주주총회 현장. /사진=황정원 기자
이번 주총에서 휠라홀딩스는 상호를 미스토홀딩스(Misto Holdings Corporation)으로 변경했다. 상호 변경에 따라 인터넷 도메인도 바뀌며 변경된 정관은 이날 주총 승인 직후부터 시행된다.
휠라의 사명 변경은 기존 스포츠 브랜드에서 멀티 브랜드로 정체성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조치다. 휠라는 골프 관련 자회사 아쿠쉬넷 외에도 중국 등지에서 마르디 메르크디, 마뗑킴,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등을 유통하고 있으며 신규 브랜드 및 사업을 지속해서 론칭할 계획이다.


휠라 측은 올해 전망을 묻는 주주들의 질문에 "지난해 미국 사업 비용효율화에 성공함에 따라 올해는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론칭한 프리미엄 라인 휠라플러스가 시장 호응을 얻으며 마케팅 툴로서 효과가 있었고 올해는 온오프라인에서 추가 채널 입점, 명동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등 외형 확장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호스 등 고객 반응이 좋은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주요 매장 선발매, 혁신 인테리어 적용 등 고객만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