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상호관세 정책에 대해 보복 관세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이시바 총리가 지난 1일 일본 도쿄 총리실에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상호관세 정책에 대해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중의원(하원) 내각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관세 조치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보복 관세, 세계무역기구(WTO) 등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지를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난이라고 칭해야 할 사태"라며 "야당을 포함해 초당파로서 검토하고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도 이날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서 미국 관세에 대해 관세정률법6조에 근거해 보복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가토 재무상은 WTO 회원국의 실질적인 "분쟁 해결 절차 일부가 기능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한 분쟁 해결 절차를 거친 뒤 관세정률법에 규정된 보복 관세 조치 발동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아사히신문은 복수의 정권 간부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사업자, 국민 생활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 새로운 경제 대책을 강구할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한 일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신문에 구체적인 새 경제 대책을 앞으로 정리하겠다며 "예상하지 않았던 사태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사히신문은 고물가 대책 등으로 대형 예산이 필요할 경우 이번달 내 이시바 총리가 보정(추가 경정)예산안 편성을 지시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각) 일본에 대해 상호관세 24%를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