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국 주일 예배가 진행됐다. /사진= 차봉주 기자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전원일치로 파면됐다. '12.3비상계엄'을 선포한 날 123일만으로 국회 탄핵 소추안이 접수된 12월14일을 기준으로는 112일만이었다.
헌재의 파면 결정은 국민 사회에 격렬한 파장을 예고했다. 실제로 파면 이후 첫 주말인 지난 5일과 6일에는 많은 인파가 도심에 집결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예상 외의 차분한 모습과 어수선한 분위기가 공존했다.
머니S는 6일 오전 윤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듣기 위해 광화문으로 향했다. 광화문광장 앞에는 사랑제일교회가 주최한 광화문 주일연합예배가 열렸다. 하지만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는 포착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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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민주당, '윤석열 사형' 피켓 들고 거리 시위━
6일 서울 주한미군대사관 앞 미군철거시위가 진행됐다. 사진은 피켓을 들고 있는 민중민주당의 모습./ 사진= 한세진 기자
6일 서울 광화문광장 옆에서 민주민중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에 관한 피켓 시위를 하는 모습./ 사진= 차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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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반대 발언 이어진 광화문 예배 ━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매주 열리는 전국 주일 예배가 열렸다. 이날 예배는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열린 첫 예배였다.오전 11시 예배가 시작되기 전부터 인근 도로는 인파로 분주했다. 동화면세점에서 코리아나호텔 앞까지 약 200미터 거리에 의자가 계속 설치됐다. 예배가 시작되자 본격적으로 인파가 모여들었다.
의자에 앉지 못한 사람들은 길 가장자리에 서거나 길 건너 벤치에 앉아 예배에 참여했다. 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한 유튜브 영상은 본격적으로 예배가 시작되자 5만뷰 이상까지 조회수가 올라갔다. 지난 주 같은 시간 10만뷰에 비하면 비교적 차분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사람들이 시청했다.
광화문 전국주일 연합예배에 참석한 사랑제일교회 전도사 A씨는" 헌법재판소 8명이 선고한 것은 저희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결론"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전 목사도 완전 정반대의 입장을 고수해서 보수 진영이 정권을 다시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A전도사는 "예배는 정치상황과 무관하게 진행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동민 자유통일당 대변인 역시 "주일 예배는 탄핵과는 무관하게 진행된다"면서도 "예배 후 이어지는 토크 시간에는 시국에 대한 발언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6일 서울 광화문에서 전국 주일 예배가 진행됐다. 사진은 단상에서 발언하는 전광훈 목사. /사진= 한세진 기자
예배 참여자들도 "탄핵은 부당하다"며" "윤 대통령이 너무 불쌍하다"고 주장했다. 주변에서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든 시민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예배 현장에서 시위 물품을 판매하는 상인은 "여전히 태극기와 성조기를 찾는 사람이 있다"며 "방금도 하나 팔렸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6일 서울 광화문에서 전국 주일 예배가 진행됐다. 사진은 이날 예배 현장에서 태극기를 판매하는 상인. /사진= 한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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