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대피소로 사용되던 영덕국민체육센터가 이번주 중 운영을 종료한다. 사진은 영덕국민체육센터 산불 대피소에서 머물던 이재민이 거처를 옮기는 모습. /사진=뉴스1
7일 뉴스1에 따르면 100여동의 개인 텐트가 있던 영덕국민체육센터에는 이날 오후 2시 10여동의 텐트만이 남았다. 지난달 25일 산불 확산 이후 영덕국민체육센터에서 지내던 이재민이 민간시설로 거처를 옮긴 것이다. 7일 기준 영덕지역 산불 이재민은 830여명이다.
영덕군은 이재민이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마을회관 ▲해양 청소년센터 ▲모텔 등 민간시설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 아직 거처가 정해지지 않은 이재민에게도 이른 시일 내 거처를 준비할 예정이다. 이는 이재민 대부분이 고령인 탓에 밀집 생활에 따른 전염병 감염 노출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또 자원봉사자들의 피로 누적도 이전 이유 중 하나다.
영덕국민체육센터에는 가족별 텐트가 설치돼 있지만 공간이 좁고 화장실이나 샤워실 등 시설이 부족했다. 영덕군은 민간시설을 이용하는 이재민에게 숙박비와 식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13일 동안 대피소 생활을 한 영덕 지품면에 거주했던 A씨(70대)는 "자려고 누우면 텐트 지붕 위로 높은 천장이 보였는데 오늘(7일)부터는 형광등이 있는 곳에서 잘 수 있을 것 같다"며 "집보단 못하겠지만 체육센터보단 편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지품면에 임시 주거시설인 이동식 조립주택을 6동 설치한 데 이어 추가로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며 "필요한 조립식 주택은 1000동가량인데 다음달까지 부지 선정을 마치고 설치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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