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단지명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조합과 시공사 GS건설이 520억원 공사비 증액에 합의했다. 사진은 지난달 임시 사용승인을 받은 서울 성북구 장위 자이 아파트 앞. /사진=뉴스1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조합과 GS건설은 지난 7일 공사비 520억원 증액에 합의했다. 당초 시공사가 요구한 증액분 1032억원의 절반 수준에서 합의를 봤다.
이번 공사비 분쟁은 지난 1월 GS건설이 공사비 1032억원 증액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며 촉발됐다. 공문에는 "계약금액 조정 청구에 대한 협의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부득이 조합원의 입주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이후 경기도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를 거쳐 증액 규모를 596억원으로 낮춘 중재안이 도출됐다. 조합과 시공사간 추가 협상을 통해 76억원을 삭감한 520억원으로 협상이 이뤄졌다. 이달 19일 예정된 입주자 사전점검은 차질 없이 진행된다. 다음 달 30일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GS건설 관계자는 "경기도 분쟁조정위원회, 광명시 등 지자체의 검증과 중재를 통해 조합과 원만히 합의에 이르렀다"며 "여러 어려움에도 공사를 수행해온 만큼 입주까지 사업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은 지하 3층∼지상 40층, 23개 동, 총 3804가구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증액으로 총 공사비는 2019년 12월 계약 당시 8776억원에서 1조297억원으로 1500억원가량 늘었다. 앞서 공사비는 2022년 2월 416억원, 2023년 12월 585억원 두 차례 인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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