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경이 3000억재력가 남편을 언급했다. /사진=김성경 인스타그램
지난 8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공동 제작 예능 '솔로라서' 14회에서는 '솔로 언니' 이수경이 지인의 세 쌍둥이 자녀를 돌보는 하루가 펼쳐져 웃음을 안겼다. 또한 오정연은 '아나운서 선배'인 김성경과 김경란을 초대해 집들이를 하면서 허심탄회한 인생 이야기를 나눠 웃음과 여운을 선사했다.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세 사람은 결혼에 대한 속내도 터놓았다. 재혼 5년 차인 김성경은 "결혼을 결심한 계기"를 묻는 오정연의 질문에 "소개팅 때에는 서로의 첫인상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인연이라는 게 있는지 우리에게 사실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둘 다 비슷한 시기에 아버지를 여읜 아픔이 있다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소개팅 후 이틀 뒤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런데 부고 소식을 알리지도 않았는데 (남편이) 신문 기사를 보고 장례식장에 찾아온 거다. 그때는 너무 놀랐는데, 지나고 보니 그게 그렇게 고맙더라. '나도 혼자가 아닌 거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성경은 그동안 번 돈을 아이 학비와 생활비로 쓰면서 앞으로의 삶이 어떻게 될까 우울했다면서 "남편을 딱 만났을 때 그 얘기를 하더라. 그게 감동적이었다. '김성경씨가 돈이 없는 거에 대해서 왜 그걸 창피하게 생각해요. 김성경씨는 명예를 위해서 일했잖아요. 명예를 위해서 일한 사람은 돈이 없는 정상이다. 돈 없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창피해하지 말고 오히려 잘 살아온 거라고 생각하라'고. 그 말에 감동했다"고 털어놨다. 지켜보던 모든 이들도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김성경의 재혼 풀스토리에 두 사람 모두 깊이 감동했고, 김성경은 다시 "우리 남편이 내 인생 최고의 남자라고 생각해"라고 칭찬을 이어가면서도 "내 인생 최고의 남자도 당연히 열 받고 속이 뒤집어 지기도 한다. 우리 남편의 심기 보좌를 매일 하고 있다"고 하소연해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김성경은 1996년 결혼했으나 2000년 이혼했다. 전 남편이 2004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20년 동안 홀로 아들을 키워오다 2020년 10월 비연예인 사업가와 재혼했다. 그의 남편은 김성경보다 1 연하로 3000억원대 모빌리티 업체를 설립해 프리미엄 택시 플랫폼을 운영하는 사업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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