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양면에 거주하는 중국인 3형제 중 큰형 김영걸 씨(왼쪽에서 네 번째)가 박현국 봉화군수에게 성금을 전달했다./사진제공=경북 봉화군
경북 봉화군에 거주하는 한국계 중국인 3형제가 산불피해 복구 성금 50만원을 기탁한 사실이 알려져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하고 있다.
9일 봉화군에 따르면 춘양면에 거주 중인 한국계 중국인 3형제(김영걸, 김홍걸, 김 걸)는 경북지역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50만원을 군에 전달했다.
기탁된 성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한 구호와 경북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전달될 예정이다.
이들 형제는 2011년 큰형 김영걸을 시작으로 동생인 김홍걸, 김 걸이 차례로 한국으로 넘어와 봉화군 춘양면에서 이웃의 농사를 도우며 생계 유지를 해왔으며 경북지역 대형 산불로 고통받는 분들의 영상을 보면서 고국에 계신 아버지, 어머니를 보는 것 같아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
성금 전달식에 참석한 김홍걸(46세) 씨는 "이번 산불로 인해 생활 터전을 잃은 경북지역 주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박현국 봉화군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웃에 관심을 갖고 나눔을 실천해 주신 형제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기탁해 주신 소중한 성금은 피해를 입은 지역의 주민들이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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