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생 살해 사건 피고인 교사 명재완의 첫 공판이 변호인 교체로 다음달로 연기됐다. 사진은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양을 살해한 여교사 명재완 모습.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하교 중인 김하늘 양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교사 명재완 첫 공판이 변호인 교체로 인해 다음달로 연기됐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대전지법은 이날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13세 미만 영리약취 및 유인 등) 혐의를 받는 명재완 첫 공판을 다음달 26일 오전 10시로 변경했다. 당초 재판부는 오는 28일 오전 10시 명씨에 대한 첫 공판을 심리할 예정이었다.

이번 기일 변경은 지난 7일 명씨가 기존 변호인을 해임하고 새 법무법인의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이뤄졌다. 새로 선임된 변호인이 사건 서류 검토와 사건 파악을 위해 재판부에 기일 변경 신청을 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재판부 관계자는 "피고인의 변호인이 바뀌면서 서류 작업과 사건 검토 시간이 필요해 변호인이 기일 변경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명씨는 지난 2월10일 오후 5시쯤 대전 서구 소재 초등학교에서 시청각실 내부 창고로 피해자 김양을 유인한 뒤 흉기로 얼굴과 목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달 5일 교내 연구실에서 컴퓨터를 발로 차 부수고(공용물건손상) 다음 날 같은 장소에서 동료 교사의 목을 감고 세게 누른 혐의(폭행)도 적용됐다.

범행 직후 목 부위를 자해해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그는 사건 발생 25일 만에 전담수사팀에 체포된 뒤 지난달 27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영리약취·유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