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군 약 1000명이 전쟁을 끝내고 포로들을 귀환시킬 것을 촉구하며 집단항명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2월11일 이스라엘 군인들이 가자지구 국경에서 근무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이스라엘 공군 약 1000명이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고 이스라엘 포로들을 귀환시킬 것을 촉구하며 항명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군 현역·퇴역 장병 970명이 이스라엘 주요 일간지에 게재한 유료 전면광고에서 "현재 전쟁은 안보 이익이 아닌 정치적, 개인적 이익을 위해 주로 이뤄지고 있다"며 "전쟁을 계속하는 것은 어떤 목표에도 기여하지 못하며 인질, 이스라엘 군인, 무고한 민간인의 죽음과 이스라엘군 소모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 증명된 것처럼 인질을 안전하게 데려올 수 있는 것은 협상뿐이며 군사적 압력은 주로 인질 살해와 우리 군인들의 위험으로 이어진다"며 "매일 그들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모든 이스라엘 시민에게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군인들은 "싸움을 멈추고 인질을 모두 돌려보내라"라며 "그들의 목숨이 위험에 처해 있다. 망설이는 순간은 치욕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전면광고 아래에 입장문에 서명한 전원의 이름을 함께 기재했다. 서명자 중 10%가 현역 군인이고 나머지는 퇴역 장병이다.

이 입장문이 보도된 후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 육군 참모총장과 토메르 바르 이스라엘 공군 사령관은 현역 장병들의 파면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