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2025년 1분기 매출 3조9559억원, 영업이익 3509억원, 당기순이익 1932억원을 기록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 여객·화물 수요 증가로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항공기 도입에 따른 비용 증가와 환율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대한항공은 1분기 잠정실적이 매출 3조9559억원, 영업이익 3509억원, 당기순이익 193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 44% 줄었다. 영업이익율은 8.9%로 지난해 1분기(11.4%)보다 떨어졌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여객 매출은 2조43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설 명절과 3월 연휴 효과 등 견조한 여행 수요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2분기에도 여객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5월 초 연휴를 기점으로 한국발 동남아, 중국, 일본 노선 중심의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회사는 "신규 취항지 발굴과 부정기편 운영 등으로 수익 극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화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1조54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관세 정책 영향에도 전자상거래,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등 수송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화물 사업은 미국 관세 부과 정책에 따른 변동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팬데믹 기간 지연됐던 신규 항공기 도입에 따라 감가상각비와 정비비가 늘었고 원화약세 영향으로 조업단가가 올라 영업비용이 증가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