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코프로스키 주한미해군사령관(왼쪽부터 네 번째)과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다섯 번째)가 지난 10일 HJ중공업 영도조선소를 시찰하고 있다. /사진=HJ중공업
닐 코프로스키(Neil Koprowski) 주한미해군사령관은 지난 10일 오후 참모진과 함께 HJ중공업 조선부문 주 사업장인 영도조선소를 찾아 주요 해군 함정과 건조 시설을 둘러보고 회사 경영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HJ중공업의 함정 건조 시설과 보안설비, 고속상륙정(LSF)과 최신예 경비함 등 건조 중인 함정과 특수선을 꼼꼼히 살펴본 코프로스키 사령관은 "HJ중공업이 미 해군의 MRO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미 함정의 준비태세 향상과 한미 동맹의 증진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HJ중공업은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와 사전협약이자 자격요건인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한미연합군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에서 활동하며 한-미 가교역할을 담당했던 '미국통' 전인범 전 특수전사령관을 사외이사로 영입해 인재풀도 확충했다.
'K-방산'의 원조격인 HJ중공업은 국내 최초 함정방위산업체로서 지난 50여 년간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토대로 대형수송함, 고속함, 각종 지원함에 대한 창정비와 성능개량사업 등의 다양한 해군 함정 MRO 사업을 수행하며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이날 코프로스키 사령관이 직접 탑승한 고속상륙정(LSF) 역시 대한민국 해군이 발주한 8척 전량을 건조해 국내 유일의 공기부양 고속상륙정 건조사로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고속상륙정은 공기를 부력으로 이용하는 항공기 기술을 응용한 함정으로 설계에서 건조까지 최첨단 기술이 요구된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는 "조선 분야에서 한-미 간 협력과 동맹 강화는 언제든 환영할 일"이라며 "함정의 설계, 건조, 성능개량과 MRO 사업에 이르기까지 전문 인력과 최신시설,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미 해군이 필요로 하는 MRO 사업뿐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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