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오는 19일(이하 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두번째 핵 협상을 진행한다. 사진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왼쪽)과 사이이드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지난 12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만난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과 이란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두번째 핵 협상에 나선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오는 1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두번째 핵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는 오만 1차 협상에 만족했다"며 "중개자를 통한 간접 방식에서 당국자들이 직접 대화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로마에서 진행 예정인 2차 협상은 직접 대화를 이어가기 위한 미국 측의 제안에 따른 장소 변경으로 이란은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만에서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핵 협상이 두 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양측은 서로 대화와 외교로 이견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오는 19일 다시 만나 협상하기로 했다.

소식통들은 "이란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 핵 합의(JCPOA)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던 전례를 지적하며 미국이 향후 또다시 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미국 측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란은 핵 프로그램의 평화적 이용을 강조하며 제재 해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