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크리스토퍼 파리스 경찰청장은 13일 펜실베이니아 해리스버그에서 코디 발머(38)를 체포했다. 발머는 지난 13일 오전 셔피로 주지사 관저 울타리를 넘어 들어가 직접 만든 방화 장치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소방 당국은 지난 13일 오전 2시쯤 신고를 받고 출동해 불을 진압했다. 부상자는 없지만 관저는 화재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
발머는 살인미수나 테러, 가중방화, 가중폭행 등 혐의를 받고 있다. 발머는 주지사 관저에 도착하기 전 잔디 깎는 기계에서 휘발유를 빼내 맥주병에 채웠고 이 맥주병에 불을 붙여 관저를 향해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발머는 경찰 진술에서 "셔피로 주지사에 대한 증오심을 품고 있었다"며 "만약 관저 안에서 마주쳤다면 망치로 때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머는 범행 전에도 자신의 SNS에 민주당을 향한 불만을 표했다. 2021년 3월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바이든이 내게 2000달러(약 284만2600원) 빚졌다"며 높은 휘발유 가격에 불만을 드러냈다.
유대인인 셔피로 주지사는 사건 당일 가족과 함께 유대교 명절인 유월절 기념 만찬을 마치고 잠이 든 상태였다. 화재가 발생하자 경찰은 관저 문을 두드려 그와 가족을 깨웠고 다행히 가족과 반려견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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