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지난 1월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에 출석하며 취재진을 바라보는 모습. /사진=뉴스1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11일 만이다.

지난 15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김 차장은 경호처 직원과의 간담회에서 "이달 안로 사퇴하겠다. 남은 기간 직무에 관여하지 않겠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경호처 직원들은 최근 '경호차장 등의 권한 행사 중지 청원의 건'이라는 연판장을 돌리며 김성훈·이광우 두 사람의 사퇴를 요구해왔다. 경호처의 이런 반발은 김 차장이 내부 회의에서 '사퇴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김 차장은 윤 전 대통령을 경호할 전직 대통령 경호부 편성 및 차기 대통령 경호팀 편성까지 할 것이라고 했고, 이에 경호처 내부 반발이 일었다.

김 차장은 지난 1월 경찰이 윤 전 대통령에 발부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경호처 직원을 동원해 물리적으로 저지하는 데 주요 역할을 한 인물로 꼽힌다. 김 차장은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에도 밀착 경호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윤 전 대통령 사저인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에서 윤 전 대통령의 주변을 지키는 모습이 포착됐다.

대통령경호법에 따르면 파면 등으로 임기 만료 전 퇴임한 대통령이라도 경호·경비와 관련된 예우는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