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하나·우리·NH·iM·BNK·JB·한투·메리츠 등 10개 지주사들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23조8478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2일 시중은행 ATM기. /사진=뉴시스
국내 10개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 23조8478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늘어난 순이익 대비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이 0.18%포인트 오르고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27.9%포인트 하락해 자산 건전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연결기준)'을 발표했다. KB·신한·하나·우리·NH·iM·BNK·JB·한투·메리츠 등 10개 지주사들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23조847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1조5246억원)과 비교해 10.8% 늘어난 수치다.

업권별 순익 비중은 은행이 59.8%(16조3000억원)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험 14.3%(3조9000억원), 금융투자 11.7%(3조2000억원), 여전사 등(카드·캐피탈·저축은행 포함) 9.4%(2조6000억원) 순이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지주 연결총자산은 3754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3% 증가했다.


전체 대출에서 부실채권 비중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나타났다. 전년 말(0.72%)에 비해 0.18%포인트 늘었다.신용손실흡수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2.7%로 전년 말(150.6%) 대비 27.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지주 연결총자산은 3754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224조원(6.3%) 증가했다. 금융지주회사 총자산 대비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9%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금융투자 10.8%, 보험 6.7%, 여전사등 6.3% 순이다.

금감원은 금융지주사 실적에 대해 자본적정성 등 주요 경영지표는 양호하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측은 "금융시장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금융지주의 잠재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분석·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