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내년 중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사진=토스뱅크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16일 오전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토스뱅크 2025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내년 주담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주담대는 한 번 나가면 대출기간이 30년 등으로 길기 때문에 치열하고 꼼꼼하게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다른 인뱅들도 출범 5년쯤 주담대 상품을 출시했는데, 내년이면 토스뱅크의 출범이 4년 반이 넘기에 다른 인뱅들과 비교해 늦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주담대는 상대적으로 부실 위험이 낮고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은행들에게는 대출 자산 성장은 물론 수익원 확대를 노릴 수 있는 핵심 상품군으로 꼽힌다. 앞서 케이뱅크는 2020년, 카카오뱅크는 2022년 각각 주담대를 출시한 바 있다.
토스뱅크는 이달 초 주담대 출시를 위한 '담보배분 시스템 고도화 및 부동산 담보 LGD(손실률) 산출 사업' 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 절차에 돌입한 상황이다.
해당 사업을 통해 ▲현행 담보배분 요건에 대한 GAP(갭) 분석 ▲담보배분 시스템 개선 요건 정의 ▲부동산 담보 금리/내부목적 LGD 산출 ▲부동산 담보 LGD 산출 시스템 개발 요건 정의 ▲부동산 담보 LGD 적용 요건 정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은미 대표는 "지금까지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고객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이 되는 것이 토스뱅크의 새로운 지향점"이라며, "최적화, 기술 내재화, 글로벌 확장을 통해 미래형 은행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457억원의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 역시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는 출범한지 3년 반이 됐다"며 "다른 금융사들은 성숙기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는데, 성숙기에 돌입하면 금융주를 주식으로 봤을 때 통상 배당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토스뱅크는 배당주가 아니라 성장주"라며 "어느 정도 성숙기에 오르면 그때는 이제 조금 더 수익화하는 데 집중을 해야 되겠지만 지금은 수익으로 성장 엔진을 돌리는 데 더욱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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