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성지로 자리매김하면서 2024년 기준 해외 카드 결제 금액이 전년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외국인 인기 매장 가운데 하나인 서울 중구 다이소 명동역점 모습. /사진=뉴시스
다이소의 외국인 매출은 최근 2~3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22년 다이소 전체 매장의 해외 카드 결제금액이 전년 대비 300% 증가한 데 이어 2023년에도 13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해외 카드 결제금액과 결제 건수는 각각 50%, 42%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적으로 찾는 명동, 홍대 상권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다이소 명동역점은 2024년 해외 카드 결제 건수와 금액이 각각 60%, 74% 증가했고 명동 본점도 50%, 60% 늘었다. 홍대입구점은 결제 건수 45%, 결제 금액 52% 증가했고 홍대 2호점 역시 각각 29%, 41% 늘었다.
외국인들이 다이소에서 가장 많이 찾는 품목은 단연 화장품이다. 명동점과 홍대 2호점의 해외 카드 결제 금액을 분석한 결과 두 지점 모두 화장품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약과 등 기념품용 식품·음료 ▲레저·취미 ▲문구·팬시 상품 순이다.
다이소 화장품 매출은 최근 1년 새 144%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뷰티 대기업들도 다이소 전용 라인을 출시하는 등 K뷰티의 인기가 다이소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1회 구매 단가는 내국인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번에 상자 단위로 화장품, 간식류, 팬시용품을 대량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다.
다이소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꾸준히 늘면서, 명동·홍대 등 주요 상권 매장의 외국인 매출이 전체 매출 성장의 중요한 축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군과 차별화된 매장 경험을 제공해 글로벌 쇼핑 명소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개별 여행객이 늘고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이 유입되는 등 여행업계 트렌드가 변화하는 만큼 다이소의 외국인 매출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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