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술 취해 차도로 맥주병 '휙'… 치우던 일행, 차에 치여 참변

술에 취한 여성이 도로에 술병을 던지자 이를 치우기 위해 도로 들어간 일행이 차에 치여 숨졌다. 사진은 50대 남성 B씨가 도로 위에서 차와 충돌하기 직전 모습. /사진=채널A 뉴스 캡처

술에 취한 일행이 맥주병을 차도에 던지자 이를 치우려던 남성이 달려오는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채널A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10일 오전 2시40분쯤 서울 중랑구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서 찍힌 CCTV 영상을 보면 술집 앞 인도에 사람이 모여 있다. 이때 갑자기 여성 A씨가 가게 안쪽에서 바깥으로 맥주병을 던지려 했고 이를 목격한 50대 남성 B씨는 손을 저어 말렸다. 그러나 A씨는 결국 도로 쪽으로 술병으로 던졌고 B씨는 이를 치우기 위해 도로로 들어섰다.

그 순간 차가 빠르게 달려왔고 이를 본 B씨는 멈추라며 손을 들어 보인 후 계속해서 깨진 술병을 주웠다. 하지만 차는 속도를 늦추지 않았고 그대로 B씨를 들이받았다. 차에 치인 B씨는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B씨를 친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앞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전방주시를 소홀히 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병을 왜 도로에 던져서 애먼 사람이 사망했네" "맥주병 던진 사람도 처벌해야 하는 거 아니냐" "병 던진 사람 때문에 두 사람 인생이 박살 났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