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한 박광웅 온리원 대표가 후배들의 아침밥을 지원하기 위해 2100만원을 기부계획을 밝힌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동아대
"아침밥은 내가 챙길테니 후배들이 든든하게 먹고 하루를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춥고 배고프던 시절 동아대학교에서 공부를 했던 한 기업가가 후배들의 아침 식사를 챙겨 지역사회에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동아대 일어일문학과(현 일본학과)를 졸업한 박광웅 ㈜온리원 대표.


17일 동아대에 따르면 박 대표는 최근 모교 발전기금으로 2100만원을 선뜻 내놨다. 기부금은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사용돼 약 두 달간 8400명의 학생들에게 따뜻한 아침 식사를 제공하게 된다. 동아대에서 학생들의 아침식사를 위해 개인이 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표는 "학창 시절 어렵게 공부하며 늘 배고팠던 기억이 있는데 후배들만큼은 그런 허기를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기부를 하게 됐다"며 "마음 같아선 전교생에게 아침밥을 사주고 싶다"고 밝혔다.

박 대표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장학금과 발전기금으로 무려 2억4000만원 이상을 기탁해 후배 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부산 출신 자수성가 기업인인 박 대표는 수산물 무역으로 사업을 일구는 와중에서도 지역 사회에서 기부와 봉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번 기부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선배가 후배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마음으로 기억될 것이다.

식당에서 아침밥을 먹던 김재민(스마트그린자원학과 4학년) 학생은 "시험 기간에 끼니를 거르기 쉬운데 선배님의 기부 덕분에 몸도 마음도 든든하다"며 "나중에 나도 성공해서 후배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천원의 아침밥'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대학생의 결식률을 낮추고 지역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동아대는 지난해부터 승학캠퍼스와 부민캠퍼스 식당에서 매달 4200명 이상의 학생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