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검찰이 최소 환자 15명을 살해한 의사를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사진은 지난 16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에서 시위대를 진압하는 베를린 경찰의 모습. 해당 기사와 상관없음. /사진=로이터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 검찰은 15명의 환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완화치료 담당 전문의를 구속기소 했다. 피고인(40)은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각종 약물을 혼합해 환자였던 여성 12명과 남성 3명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 피해자들 연령은 25세에서 94세 사이로 매우 다양했다.
완화치료 전문의는 환자의 집에 찾아가 통증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검찰은 피해자 중 그 누구도 사망이 임박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베를린 검찰은 성명을 통해 "이 의사는 환자들의 동의 없이 마취제와 근육이완제를 투여했다"고 밝혔다. 피고인은 환자에게 근육이완제를 과다 투여해 호흡 정지를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
아울러 피고인은 한 피해자 아파트에서 범행 증거를 없애기 위해 집에 불을 질러 환자 2명을 살해해 지난해 8월 살인 및 방화 혐의로 체포됐다. 당초 검찰은 4건의 살인 혐의를 발견한 후 수사에 나섰으나 이후 11명의 피해자를 추가로 확인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