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갚지 않는 것도 모자라 딸 취업 소개비까지 요구하는 친오빠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삽화. /삽화=이미지투데이
결혼식 축의금을 상품권으로 내는 것도 모자라 빌려 간 5000만원을 갚지 않는 친오빠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심지어 친오빠는 취업 소개비로 1억원까지 요구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의 별별상담소 코너에서는 한 남매 사연이 전해졌다. 여동생 A씨는 결혼식 날 친오빠가 축의금으로 5만원짜리 상품권 한 장을 건네 당황했다. 며칠 후 오빠는 '진짜 선물'이라며 중고 TV를 들고 나타났다. 친오빠는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가 다시 달랬다"며 TV를 가져갔다. 심지어 흠집이 났다며 눈치까지 줬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몇 년 후 오빠는 "아들이 결혼하는데 집을 해줘야 한다"며 A씨에게 5000만원을 빌렸다. 당시 A씨는 이혼 후 홀로 딸을 키우며 노후를 대비해 적금을 붓고 있었다. 그런데 A씨 오빠는 5년이 지나도록 원금은커녕 이자 한 푼 갚지 않았다. 돈을 돌려달라는 말에 "가족끼리 왜 그러냐"라거나 "사업이 힘들다"고 해명했다.


심지어 오빠는 "네 딸 취업시켜 줬으니 소개비로 1억원 내놔라"라며 황당한 요구까지 했다. 하지만 A씨 딸은 스스로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거쳐 취업한 것이었고 첫 직장에서 퇴사 후 현재 다른 회사에 다니는 중이다. 그런데도 A씨 오빠는 "경력 쌓아서 지금 직장 다니는 거 아니냐"며 억지 부렸다. A씨가 단호하게 굴자 오빠는 "소개비는 4000만원으로 깎아주겠다. 나머지 1000만원은 10만원씩 갚겠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A씨 오빠는 서울에 아파트 두 채와 자동차 두 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오빠의 아내도 "사정이 있다"며 사실상 묵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상황은 명백한 채권·채무 관계로 판단된다. 소송을 통해 오빠 재산에 대해 압류·경매 등의 조처가 가능하다"며 "가족이기에 더 참았을 거다. 이제는 정당하게 되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