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YMCA 여성인력교육센터/사진제공=머니S 독자제공

포항시 YMCA 산하 여성인력개발센터가 운영 중인 장애인활동지원사 교육 프로그램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포항 여성인력개발센터는 경력단절 여성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직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중 하나로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돕는 '장애인활동지원사'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센터는 연간 1050명만 수강할 수 있도록 교육 일정을 제한해 운영하고 있어 수강을 위한 대기 기간이 최소 4개월에서 최대 8개월까지 소요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교육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장애인활동지원사 양성과정은 표준교육과 전문교육을 포함해 총 21회의 교육 일정으로, 회당 50명 정원으로 연간 1050명만 수강할 수 있다.

하지만 2025년 현재 포항시에 등록된 활동지원이 필요한 장애인은 1650명에 이르고 이들을 지원하는 활동지원사는 1500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특히 중증 장애인의 경우 1인당 4~5명의 활동지원사가 필요한 현실을 고려할 때 인력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교육 이수를 제때 하지 못할 경우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공백이 발생할 우려도 크다.


교육 이수 인원이 제한되면서 활동지원사들은 인근 타 지역까지 이동해 교육을 받아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포항시민 A씨(50)는 "포항 센터에 신청이 안 돼 새벽 5시에 일어나 5일간 타 지역에서 교육을 받았다"며 "포항은 인구 50만의 대도시인데 활동지원사 교육기관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추가 설립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교육생 B씨는 "타 지역은 주간반과 야간반을 나눠 운영하며 교육난을 해소하고 있다"며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이런 후진적 운영은 장애인들에게는 낙담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경북도 관계자는 "특히 전문교육 프로그램의 교육 시간이 부족해 이달부터 1개 반을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교육기관 신설은 현재 검토 중이며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타 지역의 여성인력개발센터는 매월 정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주간반뿐만 아니라 야간반과 주말반까지 운영해 활동지원사 자격 정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