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 됐다./사진=다올투자증권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지난 17일 보유 중이던 다올투자증권 주식 591만68주(지분율 9.7%)를 시간외 매매로 전량 매각했다. 이로써 김 전 대표 측 지분율은 기존 14.34%에서 4.64%로 줄어들었다.
시장에선 해당 물량을 국내 보험사가 인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개인과 금융투자가 각각 591만주, 7만주를 매도한 반면 보험업권 계좌가 총 231억원 규모를 단독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두 달간 1주도 사지 않던 보험 계좌에서 이례적으로 집중 매수에 나섰다는 점이 주목된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특정 주체가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취득할 경우 5영업일 이내에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물량의 최종 매수 주체는 다음 주 공식적으로 드러날 예정이다.
다올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이병철 회장으로, 현재 25.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김 전 대표는 CFD(차액결제거래) 사태 이후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급락했던 2023년 45월 31003700원대에서 주식을 대거 매입, 단숨에 2대주주로 올라섰다. 같은 해 9월에는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로 변경하며 경영권 분쟁을 본격화했다.
한편 다올투자증권은 블록딜 직전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5거래일 연속 상승, 주가가 26% 넘게 뛰었다. 지난 15일부터는 특정계좌 매매관여 과다, 소수계좌 거래집중 등을 이유로 한국거래소의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시장에선 블록딜을 앞두고 사전 수급 조정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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