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77)이 첫째 아들의 커밍아웃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영화 '웨딩 밴킷'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윤여정. /사진=로이터
윤여정은 할리우드 영화 '결혼 피로연' 개봉을 앞두고 지난 18일(현지시각)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제 첫째 아들은 2000년에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고 밝혔다.
기자가 "당신이 이 캐릭터에 공감한 이유 중 하나가 아들이 동성애자이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한국은 이런 이슈에 대해 아직 개방적이지 않다던데"라며 질문하자 윤여정은 이를 부인하지 않으며 "한국은 매우 보수적인 나라로 전혀 개방적이지 않다. 그래서 이 역할은 저에게 아주 개인적인 의미가 있다"라고 답했다.
윤여정은 "뉴욕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었을 때 저는 그곳에서 아들의 결혼식을 열어줬다. 한국에서는 아직 비밀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으로 왔다"며 "고향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아직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이제 아들보다 사위를 더 사랑한다"고 농담하며 한국에서 동성애자 자녀를 둔 부모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1974년 가수 조영남과 결혼 후 슬하에 두 아들을 두었지만 1987년 이혼했다. 이후 윤여정이 홀로 두 아들을 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결혼 피로연'은 이달 미국 개봉을 시작으로 해외에서도 순차적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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