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가 주말 와이오밍에서 워싱턴, 미시시피에서 맨해튼 등에서 열렸다.
이번 시위는 이달 중에만 두 번째 대규모 행동으로 지난 5일 진행된 'Hands Off'(핸즈 오프) 시위 이후 2주 만에 열렸다. '핸즈 오프'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중 가장 큰 단일 시위로 전국에서 수백만 명이 참여했다.
이번 시위 참가자들은 지난해 잘못된 이유로 엘살바도르의 악명 높은 대형 교도소로 강제 추방된 킬마르 아브레고 가르시아의 송환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워싱턴 D.C.에서 시위에 참여한 공군 참전용사 크리스 길버트(40)는"이 상황은 우리를 화나게 한다"며 가르시아 추방에 분노하며 D.C.에 왔다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Free Kilmar, Free Kilmar(킬마르를 자유롭게)"를 외치고 미국 국기를 흔들며 "NO KINGS" "TRUMP MUST GO" 등이 쓰여진 배너를 들고 백악관을 향해 행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연방 공공기관의 직원들이 집단 해고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자들은 '엘론'을 대상으로 한 구호를 외치며 구조조정을 진두지휘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미국 전역에서 펼쳐진 이번 시위는 지난 5일 시위보다는 규모가 작았지만 다양한 지역에서 진행됐다. 워싱턴 외에도 노스다코타의 비스마르크에서는 수백명이 시청 앞에 모였고 버펄로에서는 추운 빗속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뉴욕에서는 수천명이 미드타운에서 행진을 벌였다.
이날 시위는 '50501' 운동의 일환이다. 이 운동은 분산형 캠페인으로 지난 2월5일 '50개 주에서 하루에 50개의 시위'를 목표로 하며 700건 이상의 행사가 계획돼있다.
헌터 던 50501 대변인은 "민주주의 지지, 헌법 존중, 행정권 남용 반대, 비폭력적 풀뿌리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이러한 대규모 집회의 모멘텀을 활용해 참가자들에게 행정부의 정책에 저항하는 지역 활동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50501 운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권 남용에 대한 분노를 지역 사회 연대 활동으로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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