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2025 레드 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 부문을 석권했다. 사진은 2025 레드 닷 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을 탄 'EV3'.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가 독창적인 디자인 철학과 미래를 내다보는 영감의 조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를 휩쓸었다. 기아 전기차 EV3는 '세계 올해의 차'에 선정에 이어 디자인에서도 최우수 평가를 받아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25 레드 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Red Dot Award: Product Design 2025)에서 최우수상 1개와 본상 6개 등 7관왕을 달성했다.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Design Zentrum Nordrhein Westfalen)가 주관하는 레드 닷 어워드는 세계 3대 디자인상 가운데 하나다. 매년 제품 디자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부문으로 나눠 우수 디자인을 선정한다.


이번에 발표된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기아 EV3가 최우수상(best of best)을 탔다. 현대차 아이오닉9과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스마트 택시 표시등,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E-pit(이-피트) 초고속 충전기, 픽셀 비상 망치 앤 커터(Pixel Safety Hammer & Cutter) 등 6개 제품이 본상(winner)을 수상했다.

지난 16일 '세계 올해의 차'를 수상한 EV3는 최고 디자인의 제품에게만 수여되는 레드 닷 어워드 최우수상 수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EV3는 미래지향적인 전기차의 특성을 살린 대담하고 강인한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아는 EV3의 최우수상 수상으로 2022년 EV6, 2024년 EV9의 동일 부문 최우수상 수상에 이어 전용 전기차 모델의 디자인 경쟁력을 또 한번 입증했다.
현대차·기아가 '2025 레드 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7관왕을 차지했다. 사진은 2025 레드 닷 어워드에서 본상을 탄 '아이오닉 9'. /사진=현대차그룹
아이오닉9은 전동화 대형 SUV로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날렵한 외관과 넓고 아늑한 실내 공간을 동시에 품고 있는 보트(Boat)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강인한 인상을 중심으로 측면부에 과감한 비율을 적용하고, 전면부의 DRL과 그릴에 견고한 디자인을 반영해 웅장한 조형물을 보는듯한 느낌을 준다.


현대차의 스마트 택시 표시등은 지난해 4월 출시된 쏘나타 택시 모델에 도입된 새로운 디자인의 표시등으로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고객들이 택시를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현대차의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는 기존 충전기들과 달리 편리하고 직관적인 기능을 담으면서도 디자인을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의 필요에 맞춰 벽걸이형과 독립형, 캐노피 장착형 등 세 가지로 디자인을 선택할 수도 있다.

현대차의 E-pit 초고속 충전기는 도심 내 지하주차장 등 공간 제약이 있는 환경에도 설치할 수 있어 효율적인 충전 환경을 만들어 낸다. '인간 중심'을 테마로 디자인됐으며 다양한 도시 환경에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픽셀 비상 망치 앤 커터는 차량 사고 시 유리창을 깨거나 안전벨트를 끊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안전용품이다. 네 개의 픽셀이 조합된 단순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은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기능을 인식하고 조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현대차·기아의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이 응집된 결과"라며 "뛰어난 디자인 역량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