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에 밀려 LA다저스를 떠나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한 개빈 럭스가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은 2025시즌 신시내티 레즈에서 활약한 개빈 럭스의 모습. /사진=로이터
김혜성 영입의 여파로 LA다저스를 떠난 개빈 럭스가 신시내티 레즈의 대승을 이끌었다.
신시내티는 21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경기에서 24-2로 승리했다.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럭스는 이날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3볼넷 4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다.

럭스는 2024시즌까지 다저스의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팀의 월드시리즈(WS)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올겨울 김혜성을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11억원)에 영입했다. 이 여파로 럭스는 다저스를 떠나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됐다. 공격과 수비 모두 애매하단 평가를 받았던 럭스는 트레이드 이후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 럭스는 올시즌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9 OPS(출루율+장타율) 0.818을 기록 중이다. 이는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던 2022시즌(타율 0.276 OPS 0.745)보다 월등한 기록이다.


신시내티는 2회부터 5회까지 12점을 뽑아내며 13-1로 앞서갔다. 6회 추가점을 뽑지 못한 신시내티는 7회 3점을 추가해 16-1을 만들었다. 승부를 포기한 볼티모어는 8회와 9회를 각각 유격수 호르헤 마테오와 포수 개리 산체스에게 맡겼다. 1이닝씩을 소화한 두 선수는 각각 5실점과 4실점을 했고 경기는 25-2로 마무리됐다.

이날 신시내티 타선은 무려 25안타를 치며 선발 전원 안타·타점·득점에 성공했다. 럭스는 팀에서 가장 많은 볼넷(3개)을 얻어내며 타격감이 좋은 후속 타자들에게 찬스를 제공했다. 이날 오스틴 헤이즈(6타수 4안타 4득점 1타점), 스펜서 스티어(6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 노엘비 마르테(7타수 5안타 1홈런 7타점 3득점), 오스틴 윈스(7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 2득점) 등은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볼티모어는 7안타 2득점에 그쳤다. 빅리그 통산 138승을 기록한 찰리 모튼은 2.1이닝 동안 7피안타 4볼넷 7실점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