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 "우주항공의날 기념식 과천개최 결정 매우 유감"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1일 오전 출입기자 간담회를 통해 도정 현안 등에 대해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사진=이채열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1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5월27일 열릴 '우주항공의 날' 기념식 개최 장소가 경남 사천이 아닌 과천으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지사는 "우주항공청 개청 1주년을 기념해 지정된 국가기념일인 만큼 그 상징성과 의미를 고려하면 사천 개최는 당연한 수순이었다"며 "도 차원에서도 기념행사 준비와 지원을 약속하고 있었기에 이번 정부 결정은 지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대통령 직무대행 체제에서 행사를 최소화한다'는 이유로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지사는 "이해는 하지만 지역 갈등을 초래할 정도로 이슈가 확산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남도민의 목소리를 정부에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전향적인 검토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특히 우주항공청의 소극적 대응에 아쉬움을 표하며 "우주항공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우주항공청의 비전과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자리"라며 "중앙부처로서 분명한 입장과 추진 의지가 없으면 향후 정책 추진에서도 정부에 끌려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와 경남형 통합돌봄 체계 구축, 조선업 일감 부족 문제 등 다양한 도정 현안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도 이뤄졌다.

박 지사는 "김해시는 이미 자체적으로 통합돌봄 체계를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며 이를 도 전체로 확산할 계획"이라며 "시민 중심의 맞춤형 복지 시스템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과의 격차 해소를 위한 예산 배분 문제, 공공기관 지방 이전 필요성, 조선산업 구조개선 방안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도 박 지사는 "경남이 지방정부의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