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검찰 압수수색 대상에 오른 고려아연 주가가 급락했다. 사진은 지난달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사진=뉴스1
지난해 유상증자 계획으로 인해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고려아연 주가가 급락했다.

23일 오전 10시2분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7% 급락한 69만3000원에 거래됐다. 검찰이 고려아연 유증과 관련해 불공정거래 혐의로 강제수사에 나선 영향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고려아연을 압수수색했다. 본사 등 6곳과 경영진 주거지 5곳이 대상이다. 유증 주관사였던 미래에셋증권도 압수수색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등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30일 유상증자로 2조5000억원을 조달하겠다고 공시했지만 앞서 밝힌 계획과 달라 논란이 됐다. 고려아연은 10월4일~23일 경영권 방어를 위해 전량 소각 조건으로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하면서 '공개매수 이후 재무구조에 변경을 가져오는 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허위기재 및 부정거래 가능성에 따라 같은 해 11월6일 정정신고를 요구했고 고려아연은 일주일 뒤인 13일 유증을 철회했다. 이 사건으로 금감원은 지난 1월7일 고려아연 경영진 등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이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