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의 희토류 자석 수출 규제로 인해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에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 로봇 컨퍼런스에 전시된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모습.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의 희토류 자석 수출 규제로 인해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에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22일(현지시각) 테슬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희토류 자석 사용에 대한 수출 허가를 받기 위해 중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중국은 희토류 자석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보증을 원한다"며 "우리는 희토류 자석을 단지 휴머노이드 로봇에만 사용한다"며 무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의 고관세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지난 10일부터 자국에서 생산된 희토류 수출을 전면 제한하고 있다. 이차전지와 반도체 및 첨단 무기 산업 등에 필수적인 희토류는 중국 매장량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가공 역시 중국이 독점하고 있다. 희토류 자석의 경우 중국산이 90%를 차지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에는 채굴된 광물뿐만 아니라 대체하기 어려운 자석 및 기타 완제품도 포함된다. 또한 수출업체는 중국 상무부에 라이선스를 신청해야 하는데 이 과정은 6~7주에서 몇 달까지 걸릴 수 있다.

머스크는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테슬라가 수천 대의 옵티머스 로봇을 생산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 외 지역에서 희토류를 구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운 만큼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을 지속한다면 머스크가 장담한 옵티머스 로봇 생산량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