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텔레그램 성착취방인 '목사방'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총책 김녹완과 그 조직원들의 여죄를 밝혀 총 12명을 추가 기소했다. 사진은 서울경찰청이 공개한 텔레그램 성착취방 '목사방' 총책 김녹완(33). /사진=뉴시스
대규모 텔레그램 성착취방인 '목사방'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총책 김녹완과 그 조직원들의 여죄를 밝혀 총 12명을 추가 기소했다.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검 자경단 특별수사팀(팀장 김지혜 여성·아동 범죄조사 제1 부장)은 '텔레그램 범죄집단 자경단' 사건을 수사한 결과 김녹완과 '선임전도사' 2명 등 3명을 구속기소 했고, 조직원 9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김녹완을 정점으로 선임전도사·후임 전도사·예비전도사들로 구성된 자경단은 2020년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아동·청소년 피해자 49명에 대한 성 착취물 1090개를 제작하고, 피해자 36명에 대한 성 착취물을 배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성인 피해자 10명을 협박해 나체 사진 286개를 촬영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녹완은 자신이 섭외한 남성과 성관계하지 않으면 나체 사진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한 뒤 본인이 섭외된 남성인 것처럼 행세해 아동·청소년 피해자 9명을 강간한 혐의도 받는다. 또 피해자 신상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해 피해자 2명으로부터 합계 360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피해자 23명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550여개를 제작, 3개를 배포하고 15만원을 뺏은 혐의 등을 확인해 김녹완을 추가 기소했다. 아울러 그는 불법 촬영물 34개를 소지하고 허위 영상물 1개를 편집한 혐의도 받는다.


전도사들도 피해자를 유사 강간하고 이를 불법 촬영해 배포하는 등 혐의를 받는다. 선임전도사 A씨는 성 착취물 165개를 제작하고 5개를 배포했으며, 피해자를 불법 촬영하는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또 다른 선임전도사 B씨도 성 착취물 117개를 제작하고 128개를 배포하는 등 혐의를 받아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지난 1월 경찰로부터 김녹완 사건을 구속 송치받은 뒤 자경단 특별수사팀을 꾸려 집중 수사를 펼쳤다.

특히 전국에 흩어져 있던 판결이 확정된 자경단 관련자들의 기록도 확보해, 과거 성명불상자로 돼 있던 사건의 공범이 김녹완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피해자 17명에 대한 범행을 규명하는 등 총책과 조직원 5명의 여죄를 다수 밝혔다.

검찰은 "자경단 조직원에게 중한 형이 선고될 수 있게 철저히 공소 유지하고 피해자 보호에도 완벽히 하겠다"며 "피해자들의 인격을 말살하고 2, 3차 피해가 양산되는 디지털 성폭력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