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술협약을 통해 3사는 총 10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서버 및 냉각설비 중 1MW를 직류로 공급하는 '전력소비 절감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와 발열을 줄이는 솔루션을 개발할 방침이다.
대부분의 발전소는 교류(AC) 전력을 만들어 공급한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공조 설비가 교류 방식으로 설계됐다. 빠르게 늘어나는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등)는 직류(DC) 전력을 출력하기 때문에 교류 전력으로 변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LG전자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약 10%의 에너지 손실을 줄이기 위해 국내 기업 최초로 초대형 냉방기인 칠러를 직류 방식으로 개발 및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전력은 저전압 직류 송전기술(LVDC) 기반의 안정적인 직류 전력 공급과 기술 검증 등을 담당하고, ㈜한화 건설부문은 직류형 데이터센터를 설계·시공한다.
현재 LG전자는 고효율 HVAC(냉난방공조) 기술력을 앞세워 다양한 냉각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외 데이터센터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평택 칠러공장에 AI 데이터센터 전용 테스트베드도 구축했다. 지난해 말엔 HVAC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는 차원에서 E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국내외 다양한 데이터센터에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며 축적한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력 사용을 줄이기 위한 냉각 솔루션 개발에도 앞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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