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 공약을 밝혔다. 사진은 이 후보가 전날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씨와 포옹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세계를 선도하는 'K-수도권을 만들어 국제 경제와 문화의 중심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서울 및 수도권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서울을 뉴욕, 런던, 파리 등과 경쟁하는 글로벌 경제수도로 도약시켜야 한다"며 "여의도 금융허브와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하나로 연결해 글로벌 자본·기업이 모이는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지역 내 특성에 따라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도심제조업 밸리, AI·IT 산업 밸리로 재편해 기회와 혁신이 넘치는 산업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기는 세계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며 "현재 성남 등에 조성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연구개발부터 설계, 테스트, 생산까지 아우르는 완결형 생태계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북부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발전 혜택에서 소외된 접경지역에는 평화경제특구를 조성해 평화·녹색산업을 육성할 예정"이라며 "미군 반환 공여지와 주변 지역에 들어오는 기업에는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해 합당한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인천은 공항, 항만, 배후도시를 연계한 글로벌 물류 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송도, 영종도, 시흥 일대를 첨단 연구개발과 생산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로 키우겠다"며 "노후산업단지는 한국형 스마트 그린산단으로 재정비하고 항공산업특화단지를 조성해 지속가능한 미래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도권을 세계적인 문화 수도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K-콘텐츠 산업 인프라를 확충해 국제 교류의 관문으로 만들겠다"며 "국제 전시·관광·비즈니스가 어우러지는 글로벌 교류의 중심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시계획도 손본다.

이 후보는 "1기 신도시 노후 인프라를 전면 재정비하고 서울 노후 도심 인프라는 용적률 상향 및 분담금 완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수원은 용인, 안산, 인천 연수·구월 등 노후 계획도시 정비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통이 편리한 제4기 스마트 신도시 개발을 준비해 청년·신혼부부 등 무주택자에게 쾌적한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서울 및 수도권의 촘촘한 교통망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GTX-A·B·C 노선이 지연되지 않게 추진하고 수도권 외곽 및 강원까지 연장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GTX-D·E·F 등 신규 노선은 지역 간 수요와 효율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GTX 플러스 노선 역시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화에서 경기 북부와 강원 고성을 연결하는 동서평화고속화도로와 서울과 연천을 잇는 고속도로를 적극 추진해 남북협력시대를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