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AP통신에 따르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오만 무스카트에서 만났다.
마이클 안톤 미국 국무부 정책기획실장과 마지드 타흐트 라반치 이란 외무차관이 마주 앉은 전문가급 기술 회의도 같은 날 열렸다.
미·이란 핵 협상은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대신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를 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이란 핵 시설에 공습을 감행할 수 있다며 조기 합의 타결을 압박하고 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참석차 로마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이란 상황은 매우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한다. 인류에게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하고 일련의 제재를 복원하며 '최대 압박 정책'을 펼쳤다. 2기 행정부 들어서는 새로운 핵 합의를 압박 중이다.
다음 협상이 내달 3일로 잠정 예정된 가운데 양국 대표는 협상 종료 후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날 협상이 진행되던 도중 이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 압바스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가디언 등이 이란 국영 언론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샤히드 라자이 항구에 쌓여 있던 컨테이너가 연쇄 폭발해 4명이 사망하고 516명 이상이 다쳤다.
BBC는 "한 분석기관은 (폭발한) 컨테이너에 이란의 미사일용 고체 연료가 들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보도했다. 공습 관련 징후는 없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정부 차원의 조사 착수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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