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8일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사진=뉴스1
SK텔레콤이 최근 유심 해킹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자사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 서비스'를 실시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8일 오전 10시부터 자사 고객에게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무 교체가 아닌 교체를 희망하는 가입자 대상이다.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하며 전국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진행된다.


시행 초기 고객 쏠림으로 당일 교체가 어려울 경우 방문한 매장에서 예약 신청을 하면 추후 유심 교체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공항 유심 교체는 시간이 추가로 걸려 충분한 시간 여유를 갖고 방문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번 대면 교체 방식을 두고 시니어, 장애인, 도서·벽지 거주자 등 직접 대리점 방문이 어려운 디지털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SK텔레콤은 "본인인증 등을 고려해 지금은 대면 교체를 우선시하고 있다"면서도 "온라인 배송 등 향후 편의성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유심 교체 대상 고객은 4월19일 0시 기준 이동통신 가입자(1회 한정)다. SK텔레콤이 고객 유심 정보 유출 정황을 발견한 지난 19일부터 유심 교체 서비스 시행 전날인 27일까지 미리 유심을 교체했거나, 교체할 예정인 고객에게도 소급 적용해 유심 비용을 환급해준다. SK텔레콤 통신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에게도 동일한 조치가 적용된다.


유심 교체가 불편하거나 혹시나 모를 데이터 손실 등이 우려되면 SK텔레콤에서 무료로 제공 중인 부가서비스 '유심 보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T월드에 접속한 후 상단 배너에 유심 보호 서비스에서 '가입하기'를 클릭하면 된다.

해당 서비스에 가입하면 휴대폰 전원을 끄거나 비행기 모드로 변경해도 해커가 유심 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 하지만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으면 휴대폰 전원을 끄거나 비행기 모드로 변경했을 때 해커가 유심 정보를 통해 사용 권한을 탈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