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된 이재명 후보는 수락 연설을 통해 정권 탈환과 민주주의 회복,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프로필 사진.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진짜 대한민국,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반드시 열겠다"며 "민주당과 국민의 명령을 받아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당 대선후보에 선출된 소감을 밝혔다. 이날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된 이 후보는 수락 연설을 통해 정권 탈환과 민주주의 회복,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서구 킨텍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된 직후 후보 수락연설에서 "내란과 퇴행의 구시대를 청산하고 국민주권과 희망의 새로운 시대를 열라는 간절한 명령을 겸허히 받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이 무너지는 불안과 절망 속에서도 89.77%라는 압도적 지지로 저를 대통령 후보로 세워주신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이루라는 국민의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패배를 딛고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완전히 새로운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정치 출발을 돌아보며 "2004년 성남시청 앞 주민교회 지하 기도실에서 눈물로 시립병원 설립을 다짐했다"며 "권력으로 주권자를 억압하는 반민주주의를 극복하고 시민이 주인인 성남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시립의료원을 설립했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를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지사 시절을 언급하며 그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경기도를 바꿨고 민주당을 유능하고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제 국민과 당원의 부름을 받아 정권을 탈환하고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기회를 얻었다"고 외쳤다.


이 후보는 과거 대선 패배를 언급하며 "3년 전 패배는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패배 그 이후의 고통은 더 깊었다. 그러나 당원과 국민이 다시 저를 일으켜 세워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란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라, 민생을 살리고 국민을 통합하라는 지상명령을 반드시 수행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해 "민주공화정을 부정하고 친위 군사쿠데타를 기도한 저들은 여전히 내란과 퇴행의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2기 등장으로 강화된 세계 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은 과거 이념 대결을 넘어 주도국가로 도약해야 한다"며 "사상과 이념에 얽매일 시간이 없다"고 경고했다.

이 후보는 미래 비전으로 "대한민국을 첨단산업 강국, 균형발전 국가, 튼튼한 안보강국, 문화강국으로 만들겠다"며 "잘사니즘 행복국가를 지향하겠다"고 제시했다. "전 세계 인재들이 찾아오는 나라, 골목마다 보람의 미소가 퍼지는 품격 있는 나라를 함께 만들자"고 호소했다.

그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민주당 정신과 새 시대의 열망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23년 전 오늘,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돼 '불신과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통합과 개혁의 시대로 가자'고 선언했다"고 회상했다. "2002년 4월27일이 새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2025년 4월27일도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음침한 내란의 어둠을 걷어내고 진정한 주권자의 나라,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 날로 오늘을 기록하자"며 "후손들이 오늘을 기억하고 어떤 고난도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위대한 새 출발의 주인공으로 함께 해달라"며 국민의 행동과 실천을 호소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지금부터 이재명은 민주당의 후보이자 국민 통합과 희망 세상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며 "진짜 대한민국을 향해 위대한 항로를 시작하겠다"고 수락 연설을 마쳤다.

사진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서 후보연설에 나선 모습. /사진=김성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