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를 휘둘러 부모를 살해한 3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전북 익산 한 아파트에서 부모를 살해하고 복도로 나와 흉기 난동을 벌인 3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전북 익산경찰서는 이날 존속살해 및 특수상해 등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26일 낮 12시50분쯤 부모와 함께 거주하던 전북 익산시 부송동 소재 아파트에서 부친 60대 B씨와 모친 50대 C씨를 흉기로 몇 차례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는 아파트 복도를 지나가던 보일러 작업자 D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A씨 누나로부터 "동생이 부모님을 살해한 것 같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집 안에는 숨진 B씨와 C씨만 있고 A씨는 흉기를 휘두르며 아파트 복도를 서성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추궁했지만 A씨가 이상 증세를 보여 구체적인 진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구속해 정확한 범행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