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 한 축제 현장에서 차량이 인파를 향해 돌진하면서 최소 1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26일(현지시각)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라푸라푸 축제에서 차량이 군중을 향해 돌진한 후 경찰이 현장을 확보한 모습. /사진=로이터
캐나다 밴쿠버 한 축제 현장에서 차량이 군중을 덮쳐 1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캐나다 방송 CBC에 따르면 라푸라푸 축제 블록 파티 현장에 저녁 8시14분쯤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돌진해 11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라푸라푸 데이는 스페인 식민지 개척에 맞서 싸운 필리핀 주민을 기리는 축제다.


이 사고로 부상자는 수십 명으로 추정되며 아직 집계 중이다. 사고 직후 여러 피해자는 현장 응급 요원 등에게 심폐 소생술을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피의자는 30대 남성으로 차에서 내려 달아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스티브 라이 밴쿠버 경찰청장 대행은 "운전자는 30세 밴쿠버 거주 남성이며 정신과 치료 이력 등을 토대로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테러의 경우 그 배후에 종교나 특정 사상이 있어야 하는데 피의자에겐 그런 특이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 저녁 밴쿠버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우리 모두가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지난 27일 오후 6시 기준 "한국민에게 일어난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