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GS건설에 따르면 자회사 GPC와 함께 충북 음성에 조립식 콘크리트(PC공법) 부재로 만든 공동주택 목업(실제와 동일한 시험 건축물)을 완공해 주거 성능 검증까지 마쳤다. PC공법은 공장에서 만든 콘크리트 기둥, 보, 슬래브 등의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형태다.
이번 목업은 탈현장 건설(Off-site Construction) 기술을 활용해 기존 철근 콘크리트(RC공법) 방식의 한계를 극복했다. 현장에서 직접 시공하는 RC공법은 날씨나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 목업은 30층 이상의 높이에도 적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세대를 구성하는 모든 골조 부재는 GPC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설치하는 PC공법으로 시공됐다. 기계설비 및 전기공사, 내·외부 마감 공사까지 모두 실증을 마쳤다. GS건설에서 특허 출원한 PC 접합부의 구조 강화 기술이 적용됐다. 품질 향상은 물론 현장 작업량 감소를 통한 안전사고 위험 하락 효과도 기대된다.
GS건설은 이번 목업에서 바닥 충격음·방수·단열·난방·기밀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한 주거 성능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현장 콘크리트 타설 방식의 기존 공동주택과 동등한 주거 성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PC 공동주택의 장점은 세대 내부 기둥이 없고 100% 건식 벽체를 적용해 고객이 원하는 대로 내부 구조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이다.
GS건설은 이번 목업 준공을 계기로 PC공법과 모듈러 주택 사업 등 혁신 기술로 공동주택 시장 변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기술은 향후 GS건설 아파트 브랜드 '자이'에도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조립식 콘크리트 기술은 품질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미래 건축의 핵심"이라며 "기술의 지속 개발·적용을 통해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주거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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