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국 주택 거래량이 30%넘게 급증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 영향으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전국 주택 거래가 30% 이상 급증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전월 대비 소폭 줄었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의 3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거래량은 6만7259건으로 2월(5만698가구)과 비교해 32.7% 증가했다. 수도권 거래량은 지난달 말 기준 3만5556건으로 2월(2만4026가구) 대비 4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은 3만1703건으로 18.9% 늘었다.


특히 서울시 토호제 해제로 거래량이 급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는 9349건으로 지난 2월(4743건)과 비교해 97.1%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482가구)과 비교하면 168.5% 상승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920가구로, 지난 2월(7만61가구)과 비교해 1.6%(1141가구)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만6528가구로 6.1%(1072가구), 지방은 5만2392가구로 0.1%(69가구) 각각 감소했다.

지역별로 미분양 주택은 경기도가 1만3527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대구(9177가구) ▲경북(5920가구) ▲충남(5084가구) ▲경남(4811가구) ▲부산(4489가구) ▲강원(3953가구) ▲울산(3726가구)이 뒤를 이었다.
3월 전국 미분양 주택현황표. /사진=국토교통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국 2만5117가구로 전월 대비 5.9%(1395가구) 늘었다. 수도권의 악성 미분양은 4574가구로 2월과 비교해 0.7%(31가구) 증가했고 지방은 7.1%(1364가구) 증가한 2만543가구로 집계됐다.


3월에는 준공을 제외한 인허가, 착공, 분양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모두 증가했다. 주택 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는 3월 3만1033가구로 전년 동월(2만5836가구) 대비 20.1% 감소했다. 전월(1만2503가구)과 비교하면 148.2% 급등했다. 수도권 인허가는 1만5145가구로 전월 대비 116.3%, 지난해 3월 대비 45.3% 늘었다.

착공은 1만3774가구로 전년 동월(1만1290가구) 대비 22.0% 증가했다. 전월(1만69가구)과 비교하면 36.8%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은 9272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15.5%, 전월 대비 108.4% 증가했다.

분양은 8646가구로 전년 동월(2764가구) 대비 212.8%, 전월(5385가구) 대비 60.6% 증가했다. 수도권 분양은 지난달 전무했다가 3월 2355가구로 순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95.5% 증가했다.

준공은 2만6124가구로 전년 동월(4만9651가구)과 비교해 47.4% 감소했다. 2월(3만6184가구)과 비교해도 27.8% 줄었다. 수도권은 1만7606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했으나 2월과 비교하면 65.4% 증가했다. 지방은 8518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72.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