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SK텔레콤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일 SK텔레콤 보안관제센터에서 비정상적 데이터 이동이 처음 감지됐다. SK텔레콤은 당시 총 9.7GB에 달하는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유출된 데이터에는 유심(USIM) 관련 핵심 정보가 포함됐으며 이를 문서 파일로 환산할 경우 300쪽 분량의 책 9000권(약 270만쪽) 정도다.
SK텔레콤 보안관제센터는 지난 18일 오후 6시9분쯤 9.7GB의 자료가 전송되는 트래픽 이상을 처음으로 감지하고 같은 날 밤 11시20분 과금분석장비에서 악성코드를 발견했고 19일 밤 11시40분에는 홈가입자서버(HSS)에서 데이터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을 확인했다. 해당 서버는 4G·5G 가입자가 음성 통화 시 단말 인증을 수행하는 역할이다.
최 위원장은 "국민 불안이 큰 만큼 SK텔레콤은 하루빨리 더 많은 양의 유심을 확보해 유심카드 택배운송 등 보다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고번호이동을 원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위약금 면제 등 실질적 피해 구제 대책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방위는 오는 30일 국회 청문회에서 SK텔레콤을 상대로 이번 해킹 사고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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