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는 계속해서 (평화를 위한) 모든 제안을 거부한 채 미국을 속이고 전 세계를 조작하려 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이 자신의 퍼레이드 행사가 조용하길 바란다는 이유로 모든 이들이 다음달 8일까지 기다렸다가 전쟁을 멈춰야 하는 거냐"며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는 퍼레이드가 아닌 인간 생명에 가치를 두고 있고 그래서 다음달 8일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휴전은 그저 며칠 동안 지속됐다가 금방 다시 살해 행위로 돌아가기 위한 것이어선 안 된다"며 "휴전은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이며 완전해야 하며 이같은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소 30일 이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인도주의적 고려에 따라 다음달 8일 밤 12시부터 11일 밤 12시까지 만 3일 동안 휴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9일은 러시아 전승절(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로 올해는 80주년을 맞아 이 기간에 대규모 퍼레이드 등이 진행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11일 미국이 제안한 30일 전면 휴전에 동의했으나 러시아는 현재까지도 이를 거부하고 있다. 러시아는 부활절(4월 20일)을 맞아 30시간 깜짝 휴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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