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재발화해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사진은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 진화 작전에 투입된 산림청 산불 진화용 헬기가 함지산 상공에서 물을 뿌리는 모습. /사진=뉴스1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6시간여 만에 재발화해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31분쯤 대구 북구 구암동 함지산 백련사 인근 능선에서 산불이 재발화해 약 30m 불띠가 형성됐다. 이에 소방 당국은 인력 100여명과 장비 16대를 투입해 밤샘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어 일출과 동시에 헬기 10대를 차례로 투입해 진화 중이다. 소방 당국은 주불 진화는 완료했으나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불씨 일부가 되살아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불이 확산되지는 않아 민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2시2분쯤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조야동 등지로 퍼졌다. 멀리서 연기를 본 주민이 산불 신고를 했지만 산불 발생 지점을 찾는데 고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불은 23시간 만에 축구장 370개 면적에 해당하는 260㏊를 태웠다. 산불 최초 발화 추정 지점에서 담배꽁초 등이 발견되지 않아 소방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원 등 유관 기관이 합동 감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