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후보 결정 내용에 따라 탈당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은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한 김 의원./사진=뉴시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대선후보만 자격이 있다며 21대 대통령 후보 등록일 전후로 거취 결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표적인 찬탄(탄핵 찬성)파로 꼽히는 김 의원은 당 지도부로부터 지속적인 압박을 받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국민의힘 대선후보로서 최소한의 자격이 있는 사람은 한동훈밖에는 없다"며 "그래서 대선 후보 결정 과정을 예민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 정치가 1950~60년대 수구 가치로 달려간다면 당연히 막는 것이 국가를 위한 도리, 국회의원으로서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당을 바꿀 희망이 있다면 당연히 하겠지만 아니라면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참보수 정치인이 선택해야 할 길을 갈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각 당 대선후보가 등록하는 다음달 11일을 전후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될지를 진중하게 고민하겠다"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공정과 자유로운 사회라는 보수 가치에 민주당이 더 충실한 모습"이라며 "국민의힘 일부 지지층과 상당수 정치인은 아직 50년대, 60년대 보수 가치에 갇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영입설에는 "친한 민주당 의원들이 '같이 하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민주당의 공식 입당 제안을 받은 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