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전 이천시청 앞에서는 단천리 화장장 후보지 확정 철회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려 지역 사회의 뜨거운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날 집회에는 호법면 각평리, 후안리, 표교리 주민들과 마장면 오천리 등 인근 마을 주민 약 1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총 1209명의 서명이 담긴 화장장 후보지 철회 요구서와 항의 서한을 이천시에 공식적으로 전달하며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집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주민 대다수의 의견 수렴 절차 없이, 공정성과 투명성이 결여된 방식으로 화장장 후보지가 일방적으로 확정되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주민들은 설명회 당시 안내되었던 화장로 4기 규모가 최종 확정 단계에서 6기로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사전에 전혀 고지되지 않았던 납골당 설치 계획까지 포함된 점을 지적하며 절차적 투명성과 행정 신뢰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장장 부지 선정 과정에 대한 주민들의 깊은 우려도 제기되었다. 후보지가 공개 공모 방식이 아닌 '주민 제안 방식'으로 접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제안자가 지역 내에서 사업 활동을 영위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제안 및 결정 과정에서의 이해충돌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공공시설 입지는 그 무엇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그리고 공익성과 객관성을 최우선의 기준으로 삼아 결정되어야 한다"며 절차의 전면 재검토와 관련 정보의 투명한 공개를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설명회 당시 안내된 4기 규모가 확정 시점에 6기로 늘어났고, 사전 고지되지 않았던 납골당 설치 계획까지 포함되었다는 점에서 절차상 투명성과 행정 신뢰에 큰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화장장 후보지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바로 앞에 있으며, 덕평휴게소, 별빛우주정원 등 주요 관광지와 가까운 지역이다. 또한 인근에는 초중고 교육시설과 대규모 주거단지인 마장택지지구가 있어 생활환경과 교육환경 이미지 훼손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이천시는 이미 하루 300톤 규모의 소각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뿌연 대기와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로 인해 주민들이 체감하는 대기 오염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만간 소각장 증설(520톤 규모)까지 추진되고 있어, 만약 화장장까지 추가로 건립될 경우 환경적·보건적 부담은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특히 이천시는 전역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형 지형으로, 다이옥신·중금속·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이 정체되기 쉬운 구조적인 취약성을 안고 있다.
따라서 주민들은 "이번 문제는 특정 지역의 민원이 아니라, 시 전체의 건강권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며 시의 적극적인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앞으로도 서명 운동을 지속해서 전개하고, 이천시와의 간담회 개최를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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