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전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노종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의총 뒤 브리핑을 통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자는 요구가 있었고 그에 대한 지지도 상당했다"면서도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의결 절차는 오늘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후보 자격 박탈까지도 맞닥뜨릴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며 "많은 의원들이 고법 절차를 최대한 지체시켜야 한다거나, 당사자 권리로서 최대한 부당한 기일 지정에 대해 항의하고 늦추는 노력을 해야 하고 공식적으로 기일 지정 취소하라고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고법이 15일 기일이 도래하기 전에 기일 취소나 연기 요구를 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는 남은 것"이라며 "15일에 만약 기일이 성립 안 돼서 새 기일을 잡는다고 가정하면 언제로 잡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법으로 내려보내고, 당일 재판부가 배당되고, 바로 당일에 15일로 기일을 잡고, 집행 송달 방식을 결정하고, 집행관을 보내고 이런 일은 전례가 없었다"며 "(기일로 잡힌)15일이 선거운동 기간이고 이재명 후보는 지금은 당의 후보이지만 그때는 대한민국의 후보가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당 초선 모임인 '더민초'는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대법원장이 이끄는 대법원의 무리한 절차와 편향된 판단은 국민 법 감정과 상식에 정면 배치된다"며 "즉각 조 대법원장 탄핵 소추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지자들의 탄핵 요구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이 후보 팬 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는 '조 원장의 사법 농단, 소송 기록 열람, 검토 기록 공개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100만인 서명운동 동참 요청서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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