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최저가를 나타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5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60원 내린 1385.90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5.3원 하락한 1380.0원으로 개장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이 급락한 것은 국내 연휴 기간 동안 중국 위안화와 대만달러를 중심으로 아시아 통화 강세 현상이 나타나며 원화도 강세를 보인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위안화는 미·중 협상 기대감이 나오며 상승세를 보였다. 대만 달러는 대만 정부가 미국과 무역 협정 체결을 위해 자국 통화 강세를 용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면서 가치가 급등했다. 이에 따라 원화 역시 동반 강세를 보이며 역외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70원 선까지 내려갔다.

달러화 약세도 원/달러 흐름에 영향을 줬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6일(한국시각 기준) 100.03에서 99.8로 소폭 하락하며 글로벌 외환시장 전반에 달러 약세 압력을 가중했다.


이경민 대신증권FICC리서치부 부장은 "대만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원화 가치도 함께 급등했다"며 "이는 오랫동안 원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던 상황에서 벗어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