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가상자산 위믹스 로고. /사진=뉴스1
위메이드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의 가상자산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상장 폐지) 결정에 반발해 본격적인 법적 분쟁에 돌입했다.

위메이드 자회사 위믹스 재단은 전날 "거래지원 종료 발표 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위해 김앤장 법률사무소 및 법무법인 세종을 대리인으로 선임해 함께 신청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닥사는 최근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던 위믹스에 대해 다음달 2일부터 상장 폐지하기로 했다. 90억원 규모의 위믹스 탈취 사태에 따른 것이다. 업비트를 제외한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4개 거래소에서 이 같은 조치가 적용된다.

2022년 국내 거래소에서 퇴출된 이후 두 번째 상장 폐지를 당한 위믹스는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위믹스 재단은 "가처분 신청이 단순한 요식행위가 아닌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철저한 자료 준비를 우선하고 있다"며 "빠르면 이번 주 내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법원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아직 응원을 아끼지 않는 홀더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위믹스 재단은 "이번 결정에 의해 실질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홀더 커뮤니티에서 함께하며 도움을 주고 있다"며 "특히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위믹스 홀더 네이버 카페에서는 탄원서 작성 등의 행동으로 응원해 주시고 있으며 이렇게 한 분 한 분의 목소리가 모여 위믹스 팀의 법적 대응 진행에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닥사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위믹스 재단은 "닥사는 거래지원 종료 공지 링크만 반복 송부했으며 빗썸 외 나머지 거래소는 구체적 회신을 하지 않았다"며 "모든 거래소가 심의·의결 회의록을 작성했을 것이며 위믹스 팀에 자료를 제공했어야 한다"고 했다.

보안 체계도 다시 점검 중이라고 전했다. 기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증 업체 외에 또 다른 인증 컨설팅 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보안 점검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위믹스 바이백(시장 매입) 검증 절차도 진행되고 있다. 위믹스 재단은 "바이백은 소명과는 별도로 생태계 회복을 위한 약속"이라며 "대주회계법인을 통한 검증 결과를 이르면 15일 바이백 물량이 보관된 지갑 주소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